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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알바로 학비 모으는 대학생의 심리

by romantic.gugu 2025. 2. 8.

대학생이 학비를 직접 벌어야 한다는 현실, 한 번쯤 고민해 본 적이 있지 않은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삶이란 것이 절대 만만치 않다는 것, 해본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주말마다 친구들과 놀러 가는 대신 카페에서 주문을 받고, 강의 끝나자마자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늦은 밤까지 편의점 카운터를 지키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대학생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버티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단순히 돈이 필요해서만은 아닐 것이다. 그 안에는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 누군가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 자립심, 그리고 버티면서 얻어지는 성취감 같은 것이 섞여 있을지도 모른다.

알바를 하면서 학비를 버는 대학생들은 어떤 심리를 가질까? 사실 사람마다 사정이 다르고, 각자의 감정도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먼저, 경제적인 부담감. 학비가 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니고, 거기에 생활비까지 생각하면 가계부를 쓰지 않을 수 없다. 돈을 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감은 누구에게나 무거운 짐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등록금이 수백만 원씩 나가는 현실에서, 장학금을 받지 못하거나 가정의 지원이 어려운 경우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단순히 돈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알바를 하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예를 들어, 서비스직을 하면 사람을 대하는 법을 익히고, 학원 강사를 하면 설명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식당에서 일하면 빠르게 일하는 감각이 생기고, 사무 보조를 하면 기본적인 문서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런 경험들이 결국에는 자기만의 강점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걸 알아도 몸은 힘들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알바 때문에 못 나갈 때, 과제가 밀렸는데 근무 때문에 밤을 새워야 할 때, 이런 순간들이 쌓이면 문득 ‘나는 무엇을 하고 있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런 심리적인 압박을 견디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의를 듣고, 틈틈이 과제를 하면서 알바까지 하는 생활이 이어지면 피로가 쌓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많은 학생들이 버텨내는 이유는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해서일 것이다. ‘이 힘든 시기가 지나면 나는 더 단단해지겠지.’ ‘내가 직접 돈을 벌어서 등록금을 내면 더 값어치 있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힘이 되어줄 것이다. 물론 현실은 녹록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생활을 조금이라도 더 잘 버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는 자기만의 리듬을 찾는 것이다. 학업과 일을 병행하려면 시간 관리는 필수이다. 일정이 꼬이면 스트레스가 배로 쌓이므로,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할 일 리스트’를 만들어서 우선순위를 정해 놓거나, 쉬는 시간을 일부러라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는 자신에게 맞는 알바를 찾는 것이다. 단순히 시급이 높은 곳을 찾기보다는 본인이 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사람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 더 편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정적인 일이 더 적성에 맞을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전공과 연관된 일을 하면 더 좋다. 미래에 도움이 될 경험을 쌓으면서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작은 성취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알바비로 등록금을 납부했을 때, 스스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때, 그런 순간마다 ‘내가 해냈다’는 감정을 꼭 되새겼으면 한다. 남들과 비교하면 끝이 없지만, 어제보다 나아진 자신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 시절은 분명 쉽지 않은 시기이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까지 안고 있다면 더 그렇다. 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도 달라질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혹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일이지만, 그 과정에서 얻는 것들은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그만큼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그러니 오늘도 한 걸음씩, 자신의 길을 걸어가 보자.